서울 시내 최대 규모 신개념 백화점 출점…"플래그십 스토어로 개발할 것"
'파크원' 상업시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27일 본계약 체결 예정
아울렛 사업도 확장…남양주ㆍ화성에 연이어 부지 확보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이 여의도 지역에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을 출점한다. 정 회장은 최근 경기도 남양주(다산신도시)와 화성(동탄1신도시)에 부지를 연이어 확보하며 백화점ㆍ아울렛 사업 확장에 팔을 걷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2번지에 신축되는 대형복합시설 '파크원' 내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27일 파크원 개발시행사인 Y22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여의도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점포명 미정)의 임차기간은 최대 20년으로, 연간 임차료는 3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출점으로 현대백화점은 전국에 총16개 백화점을 운영하게 되며, 서울 지역 점포수만 8개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백화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하7층~지상 9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100 ㎡에 달한다. 이는 수도권 백화점 중 영업면적이 가장 큰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에 버금가는 규모로, 현재 영업중인 서울 시내 백화점 중 가장 크다.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구상인 것.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을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번 초대형 백화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개발 콘셉트와 방향을 직접 잡으며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유통 노하우와 바잉 파워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한 차원 뛰어넘는 트렌디한 백화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란 콘셉트로, 해외 유명쇼핑몰처럼 대형 보이드(건물 내 오픈된 공간) 및 자연 채광 등을 활용해 백화점 내부를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과 함께 아울렛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미엄 아울렛의 경우 지난해 2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올해 4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오픈한데 이어, 오는 2019년 다산신도시에 4만9500㎡ 이상의 대규모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대전광역시에도 프리미엄아울렛 사업 부지를 확보해 놓고 있다.
도심형 아울렛도 지난 2014년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과 올해 3월 현대시티아울렛동대문점 개점에 이어 내년 1분기 서울 가든파이브(송파구 장지동)와 2019년 동탄 1신도시에 아울렛을 오픈할 예정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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