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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에서 홍역환자 나와…감염경로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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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실시중

김포공항에서 홍역환자 나와…감염경로 불분명 ▲시민들이 홍역 예방접중을 하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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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김포공항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까지 정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김포공항 내 일본 국적 항공사의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남성(38세)이 지난 19일 홍역 유전자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접촉자를 대상으로 추가환자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


홍역 양성을 보인 이 남성은 지난 7일 발열, 기침 등 감기증상이 있은 후 11일부터 발진이 동반됐다. 12일부터 14일까지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완전히 회복해 일상생활로 복귀한 상태다.

서울 강서구 보건소는 홍역환자가 방문했던 의료기관(양천구 소재 이화연합소아 청소년과) 내원자, 가족, 직장동료 등 총 102명을 확인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 직장동료 1명이 감기증상으로 홍역 검사를 의뢰한 상태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최대 잠복기인 10월1일까지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유선 전화 확인 등 모니터링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환자는 역학조사결과 해외 여행력, 홍역 환자와 접촉력이 없어 감염원이 불분명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과 2016년 국내에 보고된 홍역 환자는 각각 7명, 8명이다. 이 중 11명이 해외유입과 관련된 사례라는 것으로 봤을 때 이번 사례도 해외유입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해외유입과 관련성을 추정하기 위해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홍역 바이러스 유전자형 확인을 위한 추가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 검사결과는 23일쯤에 나올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가 대민업무에 종사하지 않았고 국내 홍역 예방접종률이 95%이상으로 군집면역 수준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 전국적 홍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아 산발적으로 추가 환자 발생이 가능할 수 있다"며 "최근 일본 간사이 공항에서도 해외 여행객을 통한 공항직원 감염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국내에서도 일본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역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역은 감염자의 호흡기분비물(비말)로 사람간 전파가 이뤄진다. 잠복기는 평균 10∼12일 정도이다. 급성 발열과 발진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기침, 콧물, 결막염, 특징적 구강내 병변 등이 발생한다. 설사, 중이염, 기관지염, 크룹, 기관지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과거에 홍역을 앓은 경우는 예방접종이 필요하지 않다. 만 49세 이상(1967년 이전 출생) 성인의 경우 자연면역이 형성됐기 때문에 역시 접종 불필요하다. 만12세 이하 아동(국가예방접종 대상 연령)은 국가예방접종 사업에서 예방접종비용이 지원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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