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부터 2300원으로 6% 가격 인상
2014년 11.4% 인하한지 2년 3개월만
2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는 오는 10월1일 업소용 '아사히 수퍼드라이' 병맥주(330ml)의 주류 도매상 출고가격을 2170원에서 2300원(세금 불포함)으로 6%(130원) 인상할 계획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14년 6월 출고가를 2450원에서 2170원으로 11.4%(280원) 인하한지 2년3개월만의 인상이다.
다만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정용 아사히맥주의 가격은 인상하지 않는다. 가정용의 경우 '4캔 1만원' 판매 등 상시 가격할인이 진행되고 있어 가격 인상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최근 '엔고 현상'으로 수입업체의 부담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가격을 인하했지만 판매가 줄며 수익성이 악화된 것을 만회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실제 과거 아사히맥주는 수입맥주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 했지만 최근 경쟁이 심화되며 시장 지배력을 잃어 수입맥주 판매 1위 자리를 내놓았다.
수입맥주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지만 최근 다양한 브랜드의 수입맥주가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자 아사히맥주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다.
아사히맥주 관계자는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원가 압박이 심했다"면서 "2014년 가격 인하 후 나빠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사히맥주의 가격 인상으로 수입맥주의 도미노 가격인상우려와 함께 정부 눈치보기로 인해 가격 인상을 무기한 연기한 국산맥주에 대한 역차별 논란도 예상된다. 국산 맥주의 출고가격은 2012년 5% 인상된 이후 약 4년간 동결돼 있는 상태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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