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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맥주, 홍콩·중국서 ‘인기’…최근 3년간 수출액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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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국산 맥주가 홍콩과 중국 등지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최근 3년간 맥주 수출액도 16.9%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5.9%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국산 맥주의 수출현황은 2013년 7225만달러에서 2015년 8만446만달러로 16.9% 증가, 같은 기간 국내 총 수출액이 5596억달러에서 5268억달러로(5.9%↓) 감소한 것과 대비를 이뤘다.

특히 지난해 국산 맥주의 수출액은 84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4% 증가해 사상 최고치의 수출액을 기록했고 올해(1월~7월) 역시 지난해(1월~7월)보다 맥주 수출액이 3.7% 증가하면서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산 맥주의 나라별 수출 현황에선 홍콩이 전체 수출량의 41.6%를 차지, 비중이 가장 컸고 중국(22.9%), 이라크(8.6%), 싱가포르(8.0%), 미국(4.4%) 등이 뒤를 이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이중 홍콩은 지난 2000년부터 줄곧 국산 맥주 수출국 1위를 유지했다. 여기에 중국으로의 맥주 수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산 맥주의 수출증가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중국으로의 연도별 맥주 수출성장률은 2013년 35.9%, 2014년 66.5%, 2015년 37.1%에 달한다.


이밖에 베트남은 나라별 수출현황에서 순위권 안에 들지는 않지만 최근 3년간 맥주 수출액이 38배 성장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국내 맥주의 신흥국 진출 및 수출성장에 기대를 갖게 한다.


베트남 현지로 수출된 국산 맥주의 연도별 수출액은 2013년 1만1000달러에서 2014년 6만달러, 2015년 42만7000달러로 증가했고 이에 따른 수출액 성장률은 2014년 432.5%에서 2015년 614.5% 등으로 수직상승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맥주 수출현황은 과거 여름철을 전후해 수출실적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계절성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산 맥주의 선호도 증가로 특정 계절을 벗어나 고르게 수출되는 특징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 소비자 기호에 맞춘 국산 맥주의 현지화와 이른바 ‘치맥(치킨+맥주)’ 등의 한류 열풍으로 국산 맥주의 수출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관망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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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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