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보일러 전문 기업인 귀뚜라미는 안전 장치가 설치된 자사 가스보일러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경주 지진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제품 가동을 중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귀뚜라미 보일러에는 지진감지기와 가스누출탐지기 등 안전기술이 적용돼 있다. 지진이나 공사에 의한 진동이 감지되면 즉시 보일러 가동을 중단시켜 폭발, 화재 등의 2차 피해를 막아준다. 소량의 가스누출에도 보일러 가동을 원천 차단한다. 지진은 그 자체의 피해보다 폭발, 화재 등 2차 사고가 더 큰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다.
경주 지역은 지난 12일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 후인 19일에도 4.5의 강한 여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 기준 총 399회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뚜라미측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 경주를 비롯해 대구, 포항, 울산, 창원,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보일러 애프터서비스 접수가 증가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보일러가 지진을 감지해 가동이 중단된 것인데 소비자들이 고장으로 생각하고 서비스 접수를 한 경우로 재가동 버튼만 누르면 정상 가동된다"며 "주택 보일러는 안전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20년 전부터 귀뚜라미의 모든 가스보일러에 안전장치를 장착해 판매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귀뚜라미 가스보일러가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조금 비싼 이유는 이와 같은 안전장치를 부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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