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태인 기자]전북의 대표적 한국화가 청산 김권희 화백이 전라북도 진안군에 미술관을 열어 군민 문화예술 향유에 나섰다.
진안읍 물곡리에 둥지를 튼 김 화백은 오는 22일 개관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41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미술관 개관을 계기로 그의 왕성한 작품 활동이 기대된다.
특히 이번 미술관 개관과 관련, 과거 지역 연고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과 관련해 종종 행정적 지원을 요구했던 것과는 달리 지역사회 공헌만을 추구하는 김 화백의 순수성에 대해 지역민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김 화백은 "20여 년 동안 제2의 고향인 진안에서 생업에 종사하면서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것이 뭘까 고민하다 작은 재능이라도 나누고 싶어 미술관 개관을 서두르게 됐다”며 “군민은 물론 미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공유하면서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논리에 떠밀려 순수미술이 소외 시 되고 있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창작의 근간이 순수미술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전문적 지식이나 재능이 없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의 환경을 만들어 군민 삶의 질 향상에 일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미술관은 연면적 266㎡로서 1층은 힐링하우스로, 2층은 전시관으로 꾸몄으며, 개장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한편 김 화백은 비구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기법을 구사해 한국화의 새 장을 열었고, 그의 비구상 작품들은 현대의 각박한 생활을 벗어난 자연 회귀를 추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화 1분과위원장과 대통령 기록화 심사위원직을 맡고 있으며, 2013년 대한민국 예술인의 날 정예작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에서의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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