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추석 연휴가 끝났다. 일상으로 돌아간 이들의 마음을 달래줄 공연과 전시가 기다린다.
창작 뮤지컬 ‘더맨인더홀(The Man In The Hole)’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주인공 ‘하루’가 어느 날 갑자기 겪는 고통스러운 사건을 통해 분열되는 자아들과 마주치는 판타지 스릴러물이다. 배우 임강성·김영철(이하 하루)·김찬호·고훈정(늑대) 등과 피아니스트 오성민·곽혜근 등이 참여한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달, 맨홀, 유리구 등 은유와 상징으로 표현한다. 이현규 연출은 “한 인물이 극한 상황까지 이르면 어떤 모습이 나올지 궁금했다. 극중 사건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발단이 되고, 늑대라는 인물로 표현된다. 주인공의 억눌린 감정이 동경하던 형상으로 나타난다. 하늘의 달과 호수에 비친 달 사이에서 방황하는 우리의 모습을 다뤘다”고 했다. 10월30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열린다.
연극 ‘날보러와요’는 영화 ‘살인의추억’의 원작이다. 1996년 2월 초연 뒤 20년간 꾸준히 사랑받았다. 지난 1월 개막 20주년을 맞아 배우 권해효·김뢰하·류태호·황석정 등 초연배우들이 모여 특별공연을 했다. 이번에는 신인 배우들을 대거 섭외했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 김병철(김반장)·박훈(조형사)을 비롯해 공연계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한 강정우·이규형(이상 용의자), 박정복·이충주(이상 김형사) 등이 출연한다. 12월11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열린다.
미술 전시도 풍성하다. 특히 12월31일까지 동대문 apM CUEX홀에서 전시되는 ‘태양의 화가 반 고흐 : 빛, 색채 그리고 영혼’는 단순한 회화 전시가 아니라서 눈길을 끈다. 고흐의 수작을 디지털 영상 기술을 통한 미디어아트로 보여준다. 180도 이상의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 그의 예술혼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인상파와의 교류’ ‘대자연’ ‘고흐의 방’ ‘동양의 색채’ ‘초상’ ‘동생 테오와의 편지’ 등 각각 여덟 섹션에서 1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지난 1일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에서 문을 연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2016: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도 모두 23개국 예순 한명의 작가가 참여해 주목받는다.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는 시인 다나카와 슌타로의 시 ‘20억 광년의 고독’ 속 화성인의 말로 미래의 언어 또는 미지의 것으로 남은 과거와 현재의 언어를 표현한 것이다. 전시는 11월20일까지 계속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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