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2시, 쟁쟁한 7080 가수들 한 자리에 모인 연습현장 공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 거주 7080 가수들이 모여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지역주민 위해 봉사하자’며 의기투합한 9명의 서초컬처클럽(SCC)이 26일 첫 콘서트를 앞두고 열정 가득한 연습현장을 공개한다.
바로 2016 서리풀페스티벌 일환으로 개최하는 26일 첫 무료 콘서트 연습현장이다.
이들은 12일 오후 2시, 19일 오후 1시 영등포 소재 음향세트를 갖춘 노래 연습실에서 호흡을 맞추며 리허설을 갖는다.
윤형주, 김세환, 민해경, 남궁옥분, 유열, 권인하, 혜은이 등 쟁쟁한 7080가수들이 짬을 내 한 자리에 모이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문화로 하나 되게 만들겠다며 똘똘 뭉친 이들의 다짐덕분에 대중들은 뜻 깊은 모습을 함께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콘서트 준비 현장 공개를 앞두고 가수 윤형주는 "‘동네 친구’들과 모여 어르신들과 장애인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로 공연을 준비했다. 말 그래도 ‘문화로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낮에는 어르신, 저녁에는 직장인 등에게 그동안 방송을 통해 보지 못하는 새로운 조합의 모습을 선뵐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와 함께 가수 윤형주, 김세환, 민해경, 남궁옥분, 유열, 권인하, 혜은이를 비롯 MC 김승현, 성악가 김성일 등 9명 전원이 서초구 홍보대사로 위촉된다며 12일 오전 11시 30분 구청 대회의실서 위촉식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서초구 거주 연예인으로 오래전부터 삼삼오오 만남을 통해 교감을 가져왔다. 그러던 중 뭔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하자는 뜻이 모여 지난 7월 중순, 예술의 전당 한 음식점에서 조은희 서초구청장,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초컬처클럽을 결성한 바 있다.
오는 26일 전문 MC 김승현의 사회로 3부로 나눠 120분 가까이 진행될 이날 공연은 주민들에게 총 14곡을 선사한다.
첫 무대는 윤형주 등 남자가수 전원이 ‘비오는 날의 수채화’로 문을 열고, 1부는 권인하가 ‘사랑했어요’, 김세환의 ‘사랑하는 마음’과 ‘길가에 앉아서’, 남궁옥분의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윤형주 등 남자가수 세 명이 이문세의 ‘옛사람’을 돌아가며 부른다.
이어 2부에서는 유열의 ‘화려한 날은 가고(Jazzy)’, 성악가 김성일이 성악버전으로 ‘푸르른 날’, 민해경의 ‘보고 싶은 얼굴’과 ‘장미’를 들려주고 특히 듀엣으로 민해경, 윤형주가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 윤형주, 민해경, 남궁옥분, 혜은이가 등장해 ‘두 개의 작은 별’을 혼성으로 부른다.
3부는 CM송의 대가 윤형주, 김세환이 ‘밝은 별’ 등 메들리를 선사하고 혜은이의 ‘열정’, ‘제3한강교’, 클로징 곡을 끝으로 모든 멤버들이 함께 출연해 ‘당신은 모르실거야’와 ‘사랑으로’를 관객들에 선사한다. 후렴으로 객석과 함께 율동하며 추억의 7080 가수들과의 아쉬움을 뒤로하게 된다. 이번 서초컬처클럽 결성에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조은희 구청장도 이날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이들 가수의 새로운 조합이다. 난생 처음 듀엣을 하게 되는 윤형주는 민해경의 히트곡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 여성 가수 셋과 함께 ‘당신은 모르실거야’, 윤형주, 김세환, 남궁옥분 등 남성 두 명과 여성 셋이 혼성이 돼 ‘두 개의 작은 별’ 등을 들려줄 계획으로 있어 이들 가수들의 첫 앙상블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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