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소공동 집무실서 소환 소식 확인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검찰 소환과 관련해 "성실하게 답변해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신 회장의 검찰 소환 일정이 확정된 18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고객 여러분과 협력사, 임직원들의 어려움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오는 20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이 지난 6월19일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롯데 비리 수사에 착수한 지 3개월 만이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총수 일가의 수백억원대 횡령과 배임, 탈세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계열사간 거래 과정에서의 횡령, 배임 혐의 등에서도 물을 예정이다.
신 회장은 별다른 활동 없이 롯데 일본 계열사들에 등기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부당하게 100억원대의 급여를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신 회장은 또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이 그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 등에게 넘어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6000억원대 탈세 혐의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 소환조사 후 롯데 총수 일가와 측근인 임직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정하고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편 신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경 서울 소공동 롯데 본사 집무실에서 머물다 검찰 소환 일정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추석(15일) 하루 전인 지난 14일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 등을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추석 당일에는 구기동 자택에서 머물렀으며, 지난 16일에는 대치동 롯데백화점 강남점, 도곡동 롯데슈퍼 프리미엄 푸드마켓 등을 둘러봤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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