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추석 연휴 동안 경남 양산에서 머무를 계획이다. 그는 특정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는 대신 하반기 전략 구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문 전 대표는 추석 당일인 15일, 양산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낸다. 16일엔 부산지역 시민사회 인사들과 함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부였던 송기인 신부를 찾아뵐 것으로 전해졌다. 17~18일엔 캠프 관계자들과 하반기 전략 마련에 대한 회의를 진행한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에 지진이 발생한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와 부산의 고리 원전 등을 찾아 "신고리 5·6호기 신규 건설 계획을 전면 취소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의 대선 행보는 추석 이후 보다 빠르게 전개될 분위기다. 정치권에선 연휴가 지나면 서울을 자주 오가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주말인 지난 11일 광주를 찾아 "명실상부한 더민주의 대선주자로서 당에 소속된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뛰겠다"며 한층 자신감을 드러내는 등 텃밭내 반문(반문재인) 정서에 대한 정면돌파에 나서기도 했다.
또 지난 6일엔 서울 강서목민학교를 방문해 "지난 대선 때는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벼락치기로 대선에 임했다"며 "지금은 충분히 준비할 여유가 있다. 정권교체를 자신있게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청사진도 구체화 될 전망이다. 지난 대선 때 '담쟁이덩굴'을 가동했던 문 전 대표는 다시 별도의 싱크탱크 마련에 나선 상태다. 이르면 이번 가을 가동될 싱크탱크는 경제·정치·사회 등 전반에 걸쳐 대선을 대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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