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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황금연휴…애완견도 '호텔'서 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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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애완견 객실·애견호텔 호텔서비스 인기
이마트의 몰리스펫샵, 1개월전 마감도

5일 황금연휴…애완견도 '호텔'서 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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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프리랜서 작가 서진희(39)씨는 14일부터 16일까지 추석연휴기간동안 인천 송도에 있는 오크우드 호텔서 그가 키우는 애완견 시추와 함께 지낼 예정이다. 일 년에 한두번 보는 친인척들에게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갈까도 생각했지만, 5일간의 긴 연휴동안 강아지를 맡아줄 곳이 없어 알아보던 차에 애견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호텔이 있어 2박3일 예약했다. 서씨는 "호텔 근교에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할 수 있는 코스도 많아 마음 놓고 휴가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추석연휴기간동안 고향에 내려가거나 해외여행을 가는 등 집을 비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애완견을 맡기는 애완호텔도 성수기를 맞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장동의 W 서울 워커힐은 추석을 맞아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펫 아 웰컴' 프로그램 문의가 늘고 있다. 서울 내 호텔 중 유일하게 애견 동반이 가능한데다가 최근 애완견에 대한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객실에는 애견 전용침대와 쿠션, 그릇과 바닥매트가 비치됐고 식사는 물론 통조림간식, 장난감, 이름표까지 있다. 취침 전에는 객실청소, 정리정돈, 잠자리를 돌봐주는 '턴다운 서비스'까지 제공해준다. 1박 가격은 일반객실 요금에 15만원을 추가로 내야하지만 1박 이상 투숙시 추가금액은 3만원으로 확 낮아져 2박씩 묵는 이들도 많다. 예약시 강아지 생일이라고 미리 일러주면 강아지 케이크도 나오며 특히 애완견이 수영할 수도 있는 자쿠지가 있는 객실은 1박에 77만원으로 세금, 봉사료까지 포함하면 80만원대가 훌쩍 넘어가지만 견주들에게는 인기다.


대형마트 내에 입점해있는 애견호텔 이용객도 명절연휴를 맞아 수요가 늘었다. 이마트의 몰리스펫샵은 올 추석연휴를 맞아 호텔서비스 예약이 이미 1개월 전에 마감됐다. 발열, 구토, 피부발진 등이 있으면 입실이 안되고 수컷은 중성화 수술을 반드시 해야할 정도로 기준이 엄격하지만 호텔비용이 1박에 2만~3만원, 6박7일 이용시 10만8000~16만2000원으로 특급호텔서 함께 지내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고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을 들으며 예약문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긴 추석연휴기간동안 반려견을 데리고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문화된 애견호텔에 맡기거나 함께 호텔서 투숙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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