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 경신을 면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보수층 결집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2일 '레이더P' 의뢰로 실시, 발표한 '9월1주차 주간집계(5~9일·2528명·응답률 10.5%·표본오차 95%·신뢰수준 ±1.9%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1.0%를 기록했다. 취임 후 최저치(31.0%)와 동률이 2주째 이어지는 양상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5%였다.
한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8일까지 4일간의 집계로 30.5%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엔 '조윤선·김재수 장관 임명 강행' 논란을 비롯해 '한진해운 물류대란'과 '위안부 소녀상 철거 논란'을 둘러싼 정부책임론이 확산됐다. 다만, 지난9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지지율이 반등, 최저치 경신을 면했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5일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6%포인트 내린 29.4%로 시작해 6일엔 31.2%까지 상승했고, 7일엔 30.3%로 내렸다. 이어 8일엔 30.5%, 9일엔 32.3%를 각각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반등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2%포인트 오른 30.7%로 조사됐다. 이로써 지난 3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서별관 청문회 증인출석·자료제출 논란과 한선교 의원의 국회 경호원 폭행 논란이 있었으나, 이정현 대표의 호남연대론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군부대 방문 안보행보 보도가 증가하고,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해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더민주는 0.1%포인트 내린 28.4%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0.4%포인트 하락한 13.4%였다.
아울러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6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반 총장은 0.1%포인트 오른 22.8%로 조사됐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1.0%포인트 내린 18.0%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0.1%포인트, 10.4%), 박원순 서울시장(-1.0%포인트, 5.9%),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0.8%포인트, 4.3%), 오세훈 전 서울시장(-1.1%포인트, 4.3%) 순이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