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와 동률을 기록했다. 일간 한때 최저치를 경신키도 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에 비상등이 켜진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일 레이더P 의뢰로 실시, 공개한 '8월 5주차 주간집계(8월29일~9월2일·2526명·응답률 10.4%·표본오차 95%·신뢰수준 ±1.9%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1.0%를 기록했다.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7%포인트 내린 수치다.
이는 취임 후 최저치가 집계됐던 지난 4월 4주차 주간집계(31.0%)와 동일한 지지율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4·13 총선 후폭풍과 어버이연합 관제집회 청와대 연루 의혹 등의 여파로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8%로 집계됐다. 2.5%포인트 올라 7월 4주차(60.7%) 이후 5주 만에 60%대에 재진입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전·충청·세종과 광주·전라, 수도권, 40대와 50대, 60대 이상,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하락폭이 컸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논란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의 표명,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 등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지지층이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간 한때 최저치를 경신키도 했다. 29일 전주대비 1.2% 내린 32.5%로 출발해 30일엔 33.4%로 올랐다. 하지만 당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31일엔 29.4%까지 급락키도 했다. 이어 1일 30.9%, 2일 30.1%였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비상이다. 새누리당은 2.4%포인트 내린 29.5%를 기록, 3주 연속 하락했다. 대전·충청·세종과 영남권, 30대와 40대, 60대 이상, 보수층 등 거의 전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체제' 속 순항 중이다. 더민주는 지난주 대비 3.7%p 큰 폭으로 반등해 28.5%까지 올랐다. 수도권과 호남, 충청, 30대와 40대, 진보층과 증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새누리당과의 격차는 1.0%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5주 연속 선두를 이어갔다. 반 총장은 1.7%포인트 내린 21.8%를 기록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1%포인트 오른 19.0%였다. 반 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는 양상이다.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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