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전당대회 '컨벤션 효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광주·전라에서의 선두를 국민의당에 8주 만에 내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9일 레이더P 의뢰로 실시, 공개한 '8월 4주차 주간집계(22~26일·2529명·응답률 9.8%·표본오차 95%·신뢰수준 ±1.9%포인트)'에 따르면 더민주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24.8%를 기록했다.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20%대 중반으로 내려앉은 모양새다.
특히 더민주는 광주·전라(-10.6%포인트, 37.7%→27.1%)에서 지지층이 크게 이탈했다. 이에 따라 7주 간 지켜온 선두 자리를 국민의당(27.3.%)에 오차범위 내에서 내주게 됐다. 또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서울, 40대 이하와 60대 이상,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당 대표 경선 막바지에 보다 격화되었던 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와 주류 인사가 대거 당 지도부로 선출된 데 대한 부정적 언론보도의 급증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외에도 서별관 청문회 핵심증인 채택과 관련해 협상결과에 불만을 품은 지지층 이탈 가능성도 엿보인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1.4%포인트 내린 31.9%로 2주 연속 내렸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건국절 법제화 공세 등이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와 더민주의 지지층이 이탈함에 따라 국민의당은 반사이익을 얻은 양상이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1.8%포인트 오른 14.1%로 집계됐다. 5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 6주 만에 10%대 중반으로 반등했다. 특히 광주·전라에서큰 폭으로 하락한 더민주를 제치고 8주 만에 오차범위 내 선두를 회복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0.9%포인트 하락한 33.7%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포인트 내린 58.3%였다.
여야 차기 대선 지지도에선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23.5%(-1.3%포인트)로 3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이어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23.5%,-1.3%포인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10.4%,+0.7%포인트), 박원순 서울시장(6.7%,+0.9%포인트) 순이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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