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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빈자리, 5년째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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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박주호는 소속팀서 후보, 홍철은 부상 잦아…슈틸리케, 대안 찾기 나서야

이영표 빈자리, 5년째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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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2011년 9월 26일. 조광래 당시 축구대표팀 감독(62)은 "이영표(39)를 대표팀에 복귀시키고 싶다"고 했다. 이영표는 2011년 아시안컵(카타르ㆍ1월 8~30일)이 끝나자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대표팀은 8개월 간 이영표의 대안을 찾지 못해 복귀를 타진했다. 이영표는 끝까지 거절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다. 이영표가 비운 자리는 아직도 임자를 찾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이 조빌리그 1무2패로 탈락하자 이용수 기술위원장(56)은 "이영표의 공백이 있었다. 수비 경험이 부족했다"고 했다. 지난 1일과 6일에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두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은 "K리그에 경쟁력 있는 왼쪽 수비수가 없다"며 오른쪽 수비수 오재석(26ㆍ감바 오사카)을 뽑아 자리를 바꿨다. 스물세 명이 되어야 할 선수단도 스무 명만 뽑았다.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어렵게 이기고(3-2) 6일 말레이시아에서 시리아와 비겼다(0-0무). 내용과 결과는 모두 답답했다.

이영표의 후계자는 많았다. 그러나 김진수(24ㆍ호펜하임), 박주호(29ㆍ도르트문트)는 소속팀의 주전경쟁에서 밀려 대표선수가 되지 못했다. 홍철(26ㆍ수원)은 자주 다쳤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46)은 "이영표와 같은 커리어와 실력을 가진 선수는 많지 않다. 그는 공격과 수비 모두 잘했다. 지금 수비수들은 한 가지씩 부족하다"고 했다.


선수도 부족하다. 최근 전문 측면 수비수가 줄었다. 유소년 선수들은 수비를 하더라도 측면보다 중앙을 선호한다. K리그 감독들은 과거에 비해 좋은 측면 수비수들이 많지 않다며 공격수들로 대신하고 있다. 김태환(27ㆍ울산), 안현범(22ㆍ제주) 등은 공격수에서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꾼 선수들이다.


물론 이영표와 똑같은 선수를 찾을 수는 없다. 한준희 위원은 "스타가 떠나면 빈자리를 메우기 어렵다. 하지만 이를 해내야 강팀이 된다. 기성용(27ㆍ스완지시티)과 같은 선수가 많이 나와야 한다. 그는 이전 한국 축구에 없던 조율하는 미드필더다. 그는 그 만의 방식으로 역대 대표팀 선배들의 공백을 메웠다"고 했다.


11~12일에 K리그 클래식 여섯 경기가 열린다. 슈틸리케 감독은 왼쪽 수비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찾을 예정이다. 홍철, 고광민(28ㆍ서울), 이기제(25ㆍ울산) 등이 후보들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홍철을 관찰하고 있다"고 했다. 황선홍 FC서울 감독(48)은 "고광민도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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