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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하반기 투자?…삼성전자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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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8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하며 최근 좋았던 흐름을 다시금 이어가는 추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월 중순 이후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약화됐으나 이번주부터 매수강도가 다시 강화됐다.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했다는 발표에 이어 서비스업 활동지수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연중 최고치이자 장기 박스권 상단에서의 가격부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확인 심리 등 단기적으로 속도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한다.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로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9월 FOMC 회의 이후 3분기 프리 어닝시즌에 접어든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서서히 기업실적으로 넘어갈 것이다. 8월 이후 지속적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실적모멘텀이 강화되던 코스피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근 소폭 둔화될 조짐이다. 실적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 정책을 염두에 둬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영업이익 추정치의 둔화세를 주도하는 종목이 삼성전자라는 점에서 이번 실적시즌은 보다 세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상반기 실적시즌을 되돌아보면 삼성전자는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갤럭시노트7 리콜 이슈가 불거지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점차 증가할 조짐이다. 실제 지난 8월 이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난 2일 8조2300억원까지 높아졌지만, 리콜비용에 대한 우려감이 본격 반영되며 7일 7조8200억원까지 낮아졌다. 결국 전략적 차원에서 실적시즌 진입을 앞두고 실적 불확실성이 일부 커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연말까지 코스피 밴드를 1900~2100으로 제시한다. 현 주가수준(코스피 2060)에서 업사이드가 크지 않지만 코스피의 상승 기조는 10월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상승 추세의 변곡점은 10월 중순에 형성될 것이다. 미국대선, 미국물가, 3분기 어닝시즌이 변곡점을 만드는 가운데 11월은 재정정책 기대가 후퇴되면서 가격조정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내부 요인으로는 3분기 어닝시즌을 경계해야 한다. 우선 기업이익에 영향을 주는 원?달러 환율이 어닝시즌 변동성을 높이게 될 것이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8개 분기만에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전환이 예상된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마진 개선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업종별, 품목별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마진 개선 폭은 축소될 여지가 크다.


삼성전자 리콜관련 비용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도 하향조정이 시작되고 있어 분기실적 서프라이즈 행진이 3분기에 멈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이 배터리 문제로 리콜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는 사회 이슈화까지 됐다. 이미 시장에 풀린 노트7 300만대를 모두 교환해줄 경우 삼성전자에 부담이 되는 금액은 최대 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교환해주고 받은 제품을 수리해서 리퍼폰으로 판매하거나 부품으로 재활용할 경우 실제로 소요되는 금액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빠른 리콜 결정으로 오히려 브랜드 가치는 이전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8일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7 이 전작과 크게 변화된 점이 없어 흥행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삼성전자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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