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좌우 풀백은 최근 슈틸리케호가 자주 지적 받은 지역이다. 거기에는 문제도 해답도 있다.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그대로 보였다.
축구대표팀은 6일 말레이시아 셀렘반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원정경기에서 시리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풀백은 공격도 수비도 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상대 밀집 수비를 부수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전방으로 적극 가담해 날카로운 크로스나 슈팅을 때리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시리아와의 경기는 이런 모습이 잘 안 나왔다. 중국과의 경기와 달리 좌 오재석, 우 이용이 출전했다. 이들의 활약이 중요했고 임무도 막중했지만 위협적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측면 공격수들과 풀백 간의 호흡이 핵심이었다. 좌우 미드필더에 이청용과 이재성이 출전했다. 둘 모두 활동량이 많고 자주 중앙으로 이동한다. 중앙으로 이동하면 그 빈자리로 풀백들이 전진해서 공격 숫자를 늘리고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바랐던 것 같았다.
오재석은 자주 뺏겼고 이용은 소극적이었다. 딱 한 번. 후반 9분 이용이 잘라 연결하는 땅볼 크로스를 연결하고 이청용이 오른발 슈팅을 때린 장면은 가장 이상적이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결국 한국은 득점 없이 시리아와 비겼다.
풀백의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다음 10월 최종예선 경기까지도 고민이 이어질 것 같다. 한국은 상대 밀집수비를 깰 비책을 찾아야 한다. 중국, 시리아 등은 다음 맞대결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 무기는 풀백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이 무기가 안 보인다. 확실한 선수자원도 찾지 못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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