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안정적 개선…9월 금리인상 전망 유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대신증권은 5일 지난 8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연준(Fed)의 금리인상을 저해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9월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7월에 비해 15만1000명 증가했다. 고용 증가폭은 지난 7월 27만5000명을 하회했고, 시장 전망치 18만명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실업률은 7월과 동일한 4.9%, 시간당 임금은 0.1% 상승했다. 실업률의 경우 미국의 주요 기관들이 추정하는 자연실업률 4.8% 수준과 차이가 없고 지난 5월 이후 5.0%이하의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구조가 앞으로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보면 비농업부문 고용이 월별로 7만~10만명 수준만 증가하면 자연실업률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8월 고용증가폭은 미국 고용시장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원을 상회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유지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의 고용 및 경기개선만으로도 금리인상의 이유로는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8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는 부진했지만 연준의 금리인상을 저해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인상에 더 강한 확신을 줄만한 지표를 확인하기 위해 12월까지 기다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만일 9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에 대한 금융시장 참가자의 신뢰가 약화될 위험이 있고, 연준이 그 위험부담을 지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