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센터 2016년 미국인 독서 활동 조사
65% 여전히 종이책 이용…전년 63% 보다 증가
스마트폰·태블릿PC 통한 독서 증가세…전자책 리더기 이용 증가는 정체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전자책 등 디지털 포맷 독서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종이책 이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미디어 전문 조사 업체인 퓨리서치센터가 3일 밝힌 '2016년 독서 활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책을 읽은 경험은 73%로 전년도(72%)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퓨리서치센터가 2016년 3월7일부터 4월4일까지 152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미국인들의 연간 독서 경험은 2011년 79%에서 2012년 74%로 급감한 이후 더이상 줄지 않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의 73%는 지난 1년간 적어도 1권 이상 책을 읽었다고 답했다. 이는 2012년도의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조사 결과 미국인들은 디지털화된 책보다는 전통적인 종이책을 여전히 더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중 65%는 지난 한해 종이책을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책 독서(28%)보다 두배는 많은 것이며 오디오북을 통한 책 소비(14%)의 4배에 해당한다.
같은 조사에서 종이책 이용 비중은 2011년 71%였던 것이 2012년 65%로 격감했다. 이후 2014년 69%, 2015년 63% 등 안정적인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34%의 응답자는 지난해 적어도 한번 전자책을 읽거나 오디오북을 들은 것으로 답했다. 또한 26%는 전혀 책을 읽지 않았다고 답했다. 38%는 오직 종이책만을 읽었으며 디지털 방식의 책은 접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오직 디지털 포맷의 책만 읽었다고 답한 응답률은 6%에 불과했다.
종이책이 독서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으나 전자책으로 이동하는 경향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와 같은 다목적 디지털 기기를 통한 독서 활동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북(eBooK) 리더기처럼 전용 단말기 이용은 크게 늘지 않았다.
2011년과 2014년을 비교한 결과 태블릿으로 책을 읽은 비중은 4%에서 15%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독서는 5%에서 13%로 증가했다. 데스크톱을 이용한 독서는 7%에서 11%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자책 리더기를 통한 독서는 7%에서 8%로 큰 변화가 없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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