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동부증권은 2일 화장품업종을 둘러싼 부정적 분위기가 서서히 해소되고 있다며 화장품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다시 높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최근 중국의 무역보복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중국 소비주들의 실적 우려감이 커졌고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적게는 10%, 많게는 30%까지 하락했다.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될 만한 요인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센티멘탈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주가는 급락 이후 횡보 흐름을 지속해왔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화장품 수출이 8월 최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화장품 기업에 대한 관심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8월 화장품 수출이 3억6000만달러(잠정치)로 전년 동기대비 79.9% 증가해 올해 중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드 배치 발표 이후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계속 증가한 점도 화장품주에 대한 우려 해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사드 배치 발표 직후 5주간(7월8~8월10일)의 중국인 관광객은 102만8000명으로 직전 5주 동안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수(88만7000명)보다 오히려 증가했고, 8월 한달간 중국인 관광객은 11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화장품 기업들의 면세점 매출과 중국인 관광객수의 상관관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3분기 화장품 기업들의 면세점 실적을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사드 배치가 중국의 국익을 해치는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비롯해 점차 무역제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늘고 있으며, 9월 무역 및 관광객 분위기를 살펴야겠지만 지금의 추세라면 화장품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상반기와 같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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