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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5년 만에 ‘토종가시홍화씨’ 전도사 변신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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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최경주홍화팜 대표 최경주씨가 주인공
추출물이 항암제 부작용을 감소해주는 효과도 커

[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옛부터 뼈에 좋다는 홍화씨, 부러진 뼈가 잘 붙으려면 홍화씨를 복용해야 한다는 민간요법은 오래전부터 전해왔다.


실제 일부 정형외과병원에서도 홍화씨 복용을 권장할 정도로 그 약효를 인정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을에 파종하는 ‘토종가시홍화씨’는 가시가 많아 재배가 어렵고, 봄에 파종하는 외래종에 비해 수확량이 25% 정도에 그칠 정도로 적어 국내 홍화씨 생산량의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토종가시홍화씨’만 고집하며 직접 재배해 소비자들이 복용하기 편한 식품으로 내놓은 이가 있다.

귀농 5년 만에 ‘토종가시홍화씨’ 전도사 변신 ‘화제’ 최경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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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의 억척 아줌마농부 최경주씨(49·여·최경주홍화팜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마늘 알레르기 고생 끝에 대체작물 발견


지난 2011년 남편 서성안씨(49)와 함께 서울 생활을 접고, 해남 두륜산 자락 시댁인 북일면 삼성마을에 정착한 귀농 5년차 농부 최씨는 혹독한 초보 농부의 시련을 겪어야 했다.


귀농 첫해에는 태풍에 5000여평의 고추밭이 통째로 날아가 망연자실했고 마늘농사를 지으면서는 ‘마늘 알레르기’로 인한 고생도 심심치 않게 겪을 만큼 한동안 고생을 하기도 했다.


농촌인 전남 고흥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직접 농사는 처음으로 그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 대체작물을 찾던 중에 발견한 것이 바로 이 토종가시홍화였다.


최씨는 올해 팔순이 넘은 시어머니가 집주변의 넓은 밭을 직접 일구면서도 허리가 굽지 않고 꼿꼿하며 담을 넘을 만큼 건강 비결이 바로 이 토종가시홍화씨 복용이라는 사실을 알고부터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홍화씨 연구에 매달렸다.


처음에는 집에 있던 홍화씨 종자가 부족해 경북 의성의 재배농가에서 씨종자를 구입해 따로 재배했지만 “토종과 다르다”는 시어머니의 지적에 바로 폐기처분하고 해를 거듭하면서 현재는 3000평까지 재배면적을 키워놓았다.


지난해 10월 파종해 올 6월에 수확한 양이 1t 정도이고, 올가을 다시 파종할 때는 재배면적을 1만평으로 확대해 내년에는 3t 넘게 수확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토종가시홍화씨는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고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수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귀농 5년 만에 ‘토종가시홍화씨’ 전도사 변신 ‘화제’ 토종가시홍화 꽃


▲재래종 보다 약성 뛰어난 토종을 지켜야


최씨는 직접 각종 문헌을 구해 독학하면서 볶은 차와 분말, 기름 등으로 시제품을 만들고 인터넷을 통해 홍보해왔다.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낮에는 밭일에 매달리고 밤에는 졸음을 쫓아가며 낮에 틈틈이 찍은 사진과 함께 인터넷블로그와 카페에 올려 고객들을 불러 모았던 것이다.


직접 재배한 고추, 절임배추, 고구마, 감자, 양파, 단호박, 마늘, 황칠나무 등을 판매하면서 인연을 맺은 도시소비자들이 토종가시홍화씨의 효능을 먼저 인정해줬고 주변에도 널리 알려줬다.


최씨는 “추운 겨울을 견딘 토종가시홍화씨는 외래종에 비해 수확량이 적어 가격이 높다보니 수확량이 많은 중국산 종자로 대체됐다”며 “우리 토종은 뼈 골절시 4~6일이면 그 효과가 나타나지만, 중국산 종자는 40일이 지나야 나타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만큼 우리 토종가시홍화씨가 약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또 외래종은 가시가 없고 추운 겨울을 견디지 못해 봄에 파종한 후 가을에 수확한다. 이렇게 재배가 어렵다보니 20여년 전에는 토종이 귀해 1㎏에 10만원에 거래될 정도였지만, 현재는 절반 이하 가격으로 떨어졌다.


최씨의 억척스런 ‘토종가시홍화씨’ 사랑으로 마침내 해남군이 그 진가를 인정해줬다.


지난해에는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한 ‘강소농 농업경영 마케팅실천과정 사업계획서 발표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인센티브로 제조설비 및 체험농가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제조설비도 감췄다.


지난 6월에는 단골 고객들을 초청해 ‘홍화와의 첫사랑’이란 주제로 팜파티 행사도 열었다.


홍화꽃 따기, 홍화주 담기, 꽃차 만들기, 방향제 만들기 등을 하면서 고객들에게 토종 종자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도 가졌다.


▲건강 100세 시대 홍화씨 효능 인정받아


지난 7월 농촌진흥청은 항암제 부작용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암환자들에게 홍화씨 추출물이 항암제 부작용을 줄여주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홍화씨 추출물을 쥐에 투여한 결과, 신장기능을 약화시키는 혈중 요소질소와 크레아티닌 농도가 함암제만 투여한 쥐에 비해 30~40%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홍화씨 추출물이 항암제가 손상시킨 신장세포의 DNA를 개선시켜 신장기능의 약화를 줄이는 효과가 입증됐다는 결과도 내놓았다. 이에 농업진흥청은 이 홍화씨 추출물의 특허출원과 함께 항암보조제로 개발하기 위한 인체 적용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각종 문헌 등을 통해 알려진 홍화씨의 효과는 대표적으로 뼈 관절 계통의 질환 및 혈액 순환 계통의 질환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건강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화현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 골다골증, 갱년기 증세, 고혈압 등 예방에 효능이 높은 토종가시홍화씨를 찾는 고객들도 계속 늘고 있다.


최씨는 “‘씨앗은 거름에서 싹트고 곧은 마음은 땀방울에서 싹이 틉니다’는 신조로 농사를 짓고 있다”며 “외래종에 비해 약성이 훨씬 뛰어난 우리 토종가시홍화씨가 건강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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