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영상 촬영 시 발생하는 흔들림 방지 기술
영상 화질은 유지하면서 용량은 ↓…스트리밍에 최적
페이스북 및 오큘러스VR에 적용될 것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페이스북이 360도 영상 및 사진을 촬영할 때의 흔들림을 방지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3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페이스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호세에서 열린 스케일(@Scale)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안정화(Stabilization) 소프트웨어(SW)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이 기술로 페이스북과 오큘러스 가상현실(VR) 플랫폼에서 360도 영상을 보다 완벽히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려는 전략이다.
요하네스 코프(Johannes Kopf) 페이스북 연구원은 "이 SW는 360도 영상으로 위해 특별 제작된 회전 반영(deformed-rotation) 모션 모델을 사용했다"며 "3D와 2D를 조합하는 기술을 통해 흔들리는 영상의 화질을 최대한 정상적으로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2D 모션을 3D로 재구성한 뒤 흔들리면서 생긴 불필요한 효과들을 솎아내는 원리다.
또한 안정화SW는 영상 화질은 그대로 유지한 채 비트레이트를 10~20%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더 작은 크기의 영상 파일로 안정적인 스트리밍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페이스북은 360도 영상의 안정화를 위해 하이퍼랩스(Hyperlapse)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하이퍼랩스란 피사체 하나를 잡아 카메라를 일정 시간 간격으로 옮겨가며 찍는 기법을 뜻한다. 지난 2014년에는 iOS용 하이퍼랩스 애플리케이션(앱)을 공개하기도 했다. 코프 연구원은 "하이퍼랩스 기술을 360도 영상에 적용하는 데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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