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겨냥해 스위스 가구 브랜드와 협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일 유럽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비트라(Vitra)'와 함께 '인테리어 디자인과 기술의 만남'을 주제로 한 전시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매장은 독일 베를린 중심가에 위치한 복합 디자인 쇼핑센터 '스틸베르크(stilwerk)'에 위치해 있다.
이 전시장에는 유럽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SUHD TV를 비롯해 가구 디자이너와 협력해 만든 세리프 TV, 애드워시 세탁기, 셰프컬렉션 냉장고 등이 전시됐다. 오는 2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IFA 2016에서 공개되는 유럽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도 전시됐다.
비트라는 이번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삼성 가전 제품에 어울리는 맞춤형 가구들을 특별히 제작했다.
스위스의 건축·디자인 회사인 비트라는 디자이너의 개성이 녹아 있는 가구로 유명하다. 삼성전자 세리프TV를 디자인한 프랑스 가구 디자이너 부훌렉 형제(Ronan & Erwan Bourullec)도 비트라와 협업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비트라는 서로의 디자인 콘셉트, 사용된 소재 등을 이해하고 두 브랜드 제품이 서로가 조화되는 전시 콘셉트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가구와 가전제품의 디자인이 조화돼 생활공간에서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소비자들에게 소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빌트인 시장이 큰 유럽 시장 공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콜래보레이션 효과에 따라 유럽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틸베르크는 1996년 독일 함부르크 항구에 맨 처음 매장을 열었고, 베를린센터는 1999년 오픈했다. 옛 드레스덴은행의 부지에 6층으로 지어진 스틸베르크 베를린센터는 가구, 설비,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전문 디자인 마켓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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