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류정민 차장, 원다라 기자]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6'은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초고화질(UHD) TV 등 첨단 가전기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를 포괄하는 '연결성(Connected)'도 눈길을 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세계적인 가전ㆍITㆍ자동차ㆍ주방용품 업체들이 참여해 첨단기술 경쟁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유럽 UHD(초고화질) 인증 전시존을 별도로 마련해 삼성 UHD TV의 차별화된 화질을 선보인다. UHD는 기존 HD(고화질)보다 훨씬 더 해상도가 높은 영상 기술로 향후 영상 콘텐츠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OLED TV 기술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뒀다. TV용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사실상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77인치와 65인치 등 대형 OLED TV와 함께 OLED로 사이니지(광고물)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IFA를 통해 IoT 기술이 가져올 미래상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실제 제품에 기술을 접목한 사례를 내놓는다. IoT는 스마트폰, PC,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시계 등 모든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IoT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냉장고 '패밀리허브'의 유럽향 신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IoT 기반의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통해 쇼핑도 하고 레시피를 보면서 요리를 하는 등 최첨단 기능이 눈길을 끈다. LG전자도 프리미엄 제품에 적용된 IoT 기술을 일상에서 활용하는 제품을 선보인다.
가상현실(VR)도 올해 IFA의 관전포인트다. 마크 페이퍼마스터 AM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VR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페이퍼마스터는 VR이 창출할 미래의 모습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비전을 전한다.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교육, 패션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칠 VR 효과도 소개된다. IFA 측은 HDR(하이 다이내믹레인지), 3차원(3D) 스캐너, 스마트 네트워킹도 관심의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 단독관 중 가장 큰 시티큐브 베를린에 부스를 마련했다.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함께 드럼세탁기 '애드워시' 신제품도 공개한다. 기존 '셰프컬렉션 빌트인'과 함께 고급스러운 세미 매트 블랙 색상을 적용한 '블랙 라인'과 '트루 빌트인' 냉장고로 기능적인 면과 미적인 면을 모두 강화한 '컨템포러리 라인' 등 빌트인 라인업도 준비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S3' 공개도 2016 IFA의 관심 사안이다. 무선충전, 방수ㆍ방진, 강화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기능 등을 갖춘 제품이다.
LG전자는 초(超)프리미엄 가전제품을 표방한 'LG 시그니처(SIGNATURE)'와 가전용 부품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OLED TV,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4개 제품군이 대표적인 LG 시그니처 브랜드다. 또 가전용 핵심 부품을 다른 가전업체에 공급하기 위한 사업성 확대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LG는 360도 공기정화 기능을 강화한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도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은 원전을 다 없애서 에너지 효율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사물인터넷(IoT)도 중요하지만 유럽에서는 친환경에 관심이 많다. 올해 IFA에서는 친환경도 관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차장 jmryu@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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