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대권 출마를 공식화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에 불거진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을 두고 “당이 대세론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민주당의 생명은 역동성과 다양성’이라는 제목으로 8.27 전당대회 이후 당내 분위기를 언급하며 “잠재적 대선 주자로 거론되어온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썼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 꾸려진 새 지도부에 대해 “균형보다는 집중에 무게가 실린 구성인 것은 객관적 사실이다”라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그 역시 당원의 선택이다. 마땅히 존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그렇다고 해서 대선 경선 결과까지 이미 정해진 듯이 말하는 것은 지나친 예단”이라고 했다. 그는 “이 당이 그렇게 정해진 길로 쉽게 가는 당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당이 대세론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다. 치열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대로 평이하게 가면 호남을 설득하지도, 중간층을 끌어오지도 못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의원은 대권 도전 배경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다른 의원들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지만 너무 '문재인 대세론' 하니까 이건 아니다 해서 저라도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대선 주자로서의 자신만의 장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앞에 걸림돌이 있다고 피해가거나 그렇지는 않는다”면서 “성격은 신중한 편이지만 일단 결정이 되면 돌파해가는 뚝심은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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