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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공방’에 엮인 대우조선 비리···檢 “수사내용 유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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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30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의 연임 로비 관련 검찰 수사상황이 유출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단호하게 수사팀과는 무관한 일”이이라고 선을 그었다.


통상 검찰이 다루는 주요 사건은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을 통해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보고된다. 이에 상부 보고서를 통해 ‘윗선’에서 대우조선 수사 경과가 정치권으로 전파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 설명은 피하면서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현재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구속기소) 연임 로비 의혹에 연루된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박수환 대표를 구속 수사 중이다. 박 대표는 대우조선 대주주 산업은행의 민유성 전 행장에게 남 전 사장의 연임을 청탁해주는 대가로 2009~2011년 대우조선으로부터 26억원대 특혜성 일감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상대로 자금난을 해결해 주겠다며 홍보계약 계약금 명목 10억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뉴스컴은 민 전 행장 재임 당시 산업은행, 민 전 행장이 산업은행을 떠난 뒤로는 그가 회장으로 일한 사모펀드로부터도 일감을 따냈다.


검찰은 박씨 개인 및 법인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내역을 포착하고 로비자금에 쓰인 것은 아닌지 구체적인 사용처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또 뉴스컴이 맺어온 홍보계약의 실질이 연임 로비 대가이며, 민 전 행장의 지시가 개입됐다는 진술 등을 확보하고 로비활동의 실체를 쫓고 있다.


권언유착 의혹도 불거졌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남상태 전 사장이 2011년 박 대표와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을 동행한 채 2억원대 호화·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고 폭로했다. 이날 연합뉴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송 전 주필이 지난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대우조선해양 고위층의 연임 로비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고재호 당시 사장은 연임에 실패했고 수조원대 회계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출장 경비 지출의 대가성 여부 등 위법성을 신중히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제기되는 의혹들은 다 살펴본다”면서도 “현재는 박 대표의 범죄혐의 입증에 집중하는 단계로 구체적 수사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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