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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티아카데미…증권사 지점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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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증권사들이 각 지점에 북카페, 티 아카데미, 전시회 등 이색적인 공간을 마련하면서 과거 '객장' 중심이던 증권사 점포가 변화하고 있다. 객장 한편을 차지했던 주식 현황 전광판이 사라지고 북카페, 갤러리아 등 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신증권 압구정 지점은 문화공간의 일환으로 지점 4층에 '티소믈리에 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티소믈리에 아카데미는 독일상공협회 국가 자격증을 취득한 티소믈리에가 운영하는 아카데미로 코스 A, B, C, D, E로 나눠 품질관리, 테이블 세팅 교육 등을 강연한다.

장영준 대신증권 압구정 지점 부지점장은 "고액자산가들을 만나다 보면 문화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면서 "단순히 명품, 고액 물건이 아닌 문화에 대한 니즈가 높아 압구정지점에서 첫 순서로 티소믈리에 아카데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명동으로 이전하는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를 사들인 신영증권은 대신증권 1층과 지하 1층을 '한국판 쓰타야(TSUTAYA) 서점'으로 연말부터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1층에는 여의도 증권사 중 유일하게 객장이 있어 투자자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전광판으로 시세를 들여다보는 풍경이 연출되는 곳이다. 과거 증권사 상징이던 객장이 사라지고 문화공간이 생기는 셈이다.

신영증권은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쓰타야 서점을 탐방하기 위해 일본 도쿄 출장도 다녀왔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증권사 사옥 1층에는 영업점과 커피 프랜차이즈, 접견실 등이 들어서 있는게 일반적이이지만 회사를 찾는 고객들이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경험하고 금융서비스까지 받을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차별화된 브랜드 구축을 위해 새로운 형태의 지점을 이전 오픈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2012년 오픈한 한화 갤러리아지점은 국내 증권사에선 최초로 한화증권과 IDEO가 디자인에 참여했다. IDEO는 디자인 선진국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IDEO 디자인 컨설팅 그룹.


한화투자증권은 갤러리아 지점을 쥬얼박스, 리빙갤러리, 미디어텍, 테이스팅바 등 기존 증권사 영업점과 차별화된 공간으로 꾸몄다. SBS 드라마 '패션왕'의 촬영지로 주목받았고, 현재 갤러리아 지점은 갤러리아 명품관과 제휴해 한 달에 한 번 명품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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