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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재건' 여승주대표, "이제는 M&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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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5개월 만에 첫 간담회

'조직재건' 여승주대표, "이제는 M&A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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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취임 5개월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무너진 조직 재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 이상 주식연계증권(ELS) 손실 우려는 없다"며"지난해 11월부터 ELS 평가방식 변경, 시스템 보강, 전문인력 확충 등을 통해 ELS 운용 실기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지난 6월만 살펴보면 ELS 부문서 140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덧붙였다.

여 대표는 지난 2월 취임 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주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나기 전까지 3개월간 불편한 동거를 해야만 했다.


주 전 대표가 지난 2월 정치권으로 떠나자 그는 가장 먼저 실적 악화의 주범인 ELS 운용에 메스를 댔다. 주 전 사장은 2015년 상반기 시장상황이 우호적이라고 판단해 '고수익고위험' 상품군인 ELS 자체헤지 규모를 1조9000억원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홍콩 H지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락하면서 실적은 악화하기 시작했다. ELS로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000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냈다.

지점장 항명사태까지 빚는 등 극에 달했던 노사 갈등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였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직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방법뿐이었다. 그는 취임 이후 전국에 있는 지점 50개 중 50개 전부를 직접 방문했다. 단순히 보고만 받은 게 아니고 직원들과 저녁자리를 함께하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 대표는 주 전 사장 시절 물러났던 임원들도 다시 불러들였다. 주 전 사장 시절 시행됐던 서비스선택제 도입에 반발하다 쫓겨났던 변동환 상무와 최덕호 상무가 복직했다. 서비스선택제도 사실상 폐지했다.


이제 그는 한화투자증권의 제2의 도약을 꿈꾼다. 그가 일각에서의 한화투자증권 매각설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이며 증권사 인수합병(M&A)에 의지를 보이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여 대표는 간담회에서 "내가 대표로 있는 동안 한화증권의 매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하이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보다는 대형 매물이 나오면 그룹과 논의해 M&A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M&A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여 대표가 M&A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그가 한화그룹 내에서 전략통, M&A전문가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M&A 시 실무를 총괄했으며 2010년 한화생명 기업공개(IPO)를 지휘했다. 이어 2014년 삼성그룹의 방위산업, 화학 4개 계열사 인수(삼성ㆍ한화 빅딜) 시 핵심 실무 책임자로 활약한 경험이 빛을 발했다.


여 대표의 바람은 하나다. 취임 당시 포부가 실현되는 것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했던 이야기들을 이임사에서 과거형으로 그대로 이야기하고 싶다"며 "조직과 직원이 함께 성장하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증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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