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원로 코미디언 고(故) 구봉서가 동료들의 배웅 속에 세상과 작별했다.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의 발인식이 29일 오전 6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고인의 동료였던 송해, 엄용수, 김미화, 김학래, 이홍렬, 김창준 등 후배 희극인 등 150여 명과 가족, 지인 등이 참석했다.
송해는 발인식에서 대표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정계, 재계 등에서 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코미디만 바라보고 발전시켜 온 분"이라며 "남은 사람들이 코미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앞서 고 구봉서는 지난 27일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영면에 들었다. 향년 90세. 고인은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에 안장된다.
고인은 지난 1926년 평양에서 태어나 1945년 태평양악극단의 악사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배삼룡·서영춘·곽규석 등과 함께 60~80년대 한국 코미디 전성기를 이끌며 텔레비전 코미디의 기틀을 잡은 1세대 코미디언이다.
그는 400여 편의 영화, 980여 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형님 먼저 아우 먼저''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등 다양한 유행어를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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