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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어서 웃을 수 있었습니다"…'코미디 대부' 구봉서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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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어서 웃을 수 있었습니다"…'코미디 대부' 구봉서씨 별세 구봉서 부부.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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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90)가 27일 별세했다.

27일 구봉서의 가족 측에 따르면 "폐렴기가 있으셔서 광복절 이후 병원에 입원하셨다. 금세 호전됐다가 다시 갑자기 혈압이 내려가면서 중환자실에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코미디계 대부로 불린 구봉서는 1926년생 평양 출신으로, 1945년 대동상고를 졸업한 후 태평양악극단에서 악사로 활동하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배삼룡, 곽규석, 이기동, 남철, 남성남 등과 함께 1960∼70년대 한국 코미디 전성기를 이끌었다.

1969년 MBC TV 개국과 함께 탄생한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 '비실이' 배삼룡과 명콤비를 이뤄 슬랩스틱 코미디를 선보였다. 동양방송(TBC) TV '쇼쇼쇼'에서는 '후라이보이' 곽규석과 콤비를 이뤘고, 곽규석과 라면 CF에 등장해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유행어를 낳았다.


영화배우로도 활동한 구봉서는 1956년 '애정파도'를 시작으로 '오부자'(1958), '부전자전'(1959), '오형제'(1960), '맹진사댁 경사'(1962),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등 4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대히트작인 '오부자'에 막둥이로 출연하면서 평생 '막둥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다.


구봉서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은퇴 후엔 종교 생활에 전념하며 서울 평창동의 연예인교회(현 예능교회) 설립을 주도했다.


고인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암울한 시대 고단한 국민들의 마음을 보듬어주었던 분이셨습니다" "어려운 시절에 당신이 있어서 웃을 수 있었습니다" "즐거웠던 추억 많이 선물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등 풍자 개그의 일인자였던 고인을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편 구봉서의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32호실, 장지는 모란공원이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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