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7일 "(지난 총선의 민의는) 다수의 일방적 횡포도, 반대를 위한 반대도 없는 대화와 협력, 양보와 타협의 진짜 정치를 하자는 것이고, 양극화와 불평등만 야기하는 낡은 경제에서 벗어나 경제의 성과와 과실을 국민 모두가 고루 나눌 수 있는 새로운 경제의 틀을 짜라는 것"이라며 "바로 여기에 집권의 길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우리는 시대의 변화, 국민의 변화를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종래의 낡은 정당 문화를 버리고 국민의 민의(民意)를 수용하는 새로운 정당으로 변모할 때 국민이 희망하는 집권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우선 지난 7개월 간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 "지난 7개월은 갈라진 당을 통합하고,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하루하루를 일년 처럼 보냈던 절박한 시간이었다"며 "분열이 사라진 곳엔 국민의 신뢰가 싹텄고 국민들은 무능한 경제 바꿀 세력으로 더민주 지목하기 시작해 지난 총선 국민들은 우리 당을 원내 1당 자리에 올려놨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우리는 이제 한 발짝을 떼었을 뿐"이라며 "지난 7개월이 정권교체의 씨앗을 뿌린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싹을 틔운 어린 새싹들이 국민 속에서 깊이 뿌리 내리고 그늘이 필요한 국민에게 가지를 뻗을 수 있는 튼튼한 고목을 키워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꿈을 잃은 청년, 출산하지 않는 여성, 빈곤에 신음 노인,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 총체적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세력은 우리 뿐"이라며 "집권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오늘 선출될 지도부와 함께 집권의 길로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