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LG(55승1무58패)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양팀간 14차전 경기에서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LG는 금요일 경기 5연승을 이어간 반면 넥센은 금요일 경기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LG 선발 류제국이었다. 투구 수 119개를 기록한 류제국은 7이닝 1실점(1자책)으로 시즌 9승(10패)째를 낚았다.
LG가 2회초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1사 1루 상황에서 6번 오지환이 1, 2루간을 궤뚫는 안타를 쳤고 이 때 1루주자 채은성이 3루까지 내달렸다. 채은성은 7번 정성훈의 좌익수 외야플라이 때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LG는 4회초 공격에서 3번 박용택의 안타와 4번 히메네스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를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해 두 점을 추가, 3-0으로 달아났다.
6회까지 안타 세 개만 뽑아내며 LG 선발 류제국에 꽁꽁 묶였던 넥센 타선은 7, 8, 9회에 잇따른 대량 득점 기회에서 아쉬운 공격으로 무릎을 꿇었다.
7회가 가장 아쉬웠다. 선두타자 6번 대니 돈이 빗맞은 좌전안타로 1루에 출루했고 7번 이택근의 좌익선상 2루타로 넥센은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8번 박헌도 대신 고종욱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고종욱은 3루 방면으로 깊은 타구를 날렸고 결국 내야안타가 돼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LG 선발 류제국은 9번 김하성 타석 때 내야땅볼로 한 점만을 허용했을 뿐 후속 타자들을 내야 플라이,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1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넥센은 8회말 공격에서도 몸에 맞는 공 하나와 볼넷 두 개를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택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만 추격하는데 그쳤다.
넥센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LG 마무리 임정우를 상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임정우는 첫 두 타자를 손쉽게 처리했으나 이후 볼넷-안타-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5번 김민성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간신히 팀의 승리를 지켰다. 임정우는 시즌 22세이브를 거뒀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LG 4번 히메네스는 열세 게임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6.2이닝 3실점(3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시즌 5패(13승)째를 떠안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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