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24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규모 6.2의 지진이 강타한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사흘 째 필사적인 수색·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 수도 점점 불어나고 있다.
현지 구조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6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207명은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라치오 주의 아마트리체에서 나왔고, 49명은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된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있는 마르케주 아르콰타 지역, 나머지 11명은 아마트리체 인근 아쿠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으로 다쳐 병원에 입원한 사람의 숫자도 400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여진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며 구조에 차질이 빚어지고, 현지 주민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6시30분께 아쿠몰리 근처에서 규모 4.8의 여진이 지표와 가까운 지하 11㎞에서 발생한 것을 비롯해 사흘 전 본진 이후 크고 작은 여진 약 500차례가 이어졌다.
여진으로 아마트리체에서는 손상된 건물 일부가 무너지고, 진입로 부분에 소규모의 산사태가 일어나 수색 작업이 종종 중단되고 있다. 또 수색·구조 작업에 쓰여야 할 중장비가 진입로 확보 작업에 분산되는 등 구조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과 현지 주민들 가운데 잠을 자다 여진에 놀라 밖으로 뛰쳐나오는 사람도 다수 목격되고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은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지진 강타 지역에 비상 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해 우선 5,000만 유로(약 629억 원)의 자금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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