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봉근 인턴기자]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의 포워드 기승호(31)가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펄펄 날고 있다.
기승호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한 2016 KCC 프로아마최강전 인천 전자랜트 엘리펀트와의 경기에서 3점슛 세 개 포함 19득점 하며 팀의 75-65 승리를 이끌었다.
기승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똘똘 뭉치며 근성 있고 많이 뛰는 농구를 했다. 빠른 로테이션 플레이로 상대팀의 장점을 봉쇄하고 우리팀의 장점을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기승호는 최근 활약이 아쉬웠다. 2014-2015시즌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기승호는 “부상 이후 재활을 하면서 마음만 앞섰던 것 같다. 지난 시즌에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음을 다잡고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진 LG 감독(55)은 “기승호가 자신감을 찾았다. 그동안 슛을 할 때마다 폼이 바뀌며 무너졌다. 스스로도 혼란스러워 했다. 슛이 점점 들어가면서 슛 할 때의 느낌을 찾았다”고 했다.
기승호는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선수는 코트에 있을 때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 감독님과 네 번째 시즌이다. 감독님이 원하실 때 적재적소에서 내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신봉근 인턴기자 hjkk1655@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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