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야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동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경기 용인 소재의 93평 대형 아파트에서 7년간 1억9000만원에 전세로 거주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이 아파트의 전세 시가는 5억원 상당이다. 나아가 이 아파트의 소유자는 해운중개업체인 J기업이다. 이 업체는 현재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C해운으로부터 일감몰아주기 등 특혜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와 C해운, J기업이 3각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C해운이 농협은행으로부터 4000억원대 부실대출 받았고, 최초 2500억원을 부실대출 해준 시점에 김 후보자가 J기업이 주인인 해당 아파트에 입주했다는 것이다. 당시 김 후보자는 농협을 관리하는 농림부의 고위 공무원으로 재직중이었다.
김 의원은 이를 바탕으로 "김 후보자가 농협에 부실대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대형 아파트에 전세로, 그것도 7년간 전세금을 한 푼도 올리지 않고 살 수 있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1일 개최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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