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위치한 아메리칸 대학이 무장반군 괴한의 공격을 받아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크 잉글리시 아메리칸 대학 총장은 AP통신에 24일(현지시간) 오후 7시쯤부터 교내에서 총성과 폭발음이 들렸다고 밝혔다.
이 대학 학생이자 AP통신 사진기자 마수드 호사이니는 "교실에 학생 15명과 함께 있었는데 캠퍼스 내 남쪽에서 폭발음이 울렸다. 교실 밖을 보니 옷을 정상적으로 차려 입은 사람이 곧바로 나를 향해 총을 쏴 교실 유리창이 깨졌다"고 말했다.
또 "총격에 이어 최소 2발의 수류탄이 교실로 날아들어 친구 몇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학생은 AFP 통신에 "폭발음이 들렸고 총성이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 교실은 연기와 먼지로 가득 차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상자 명단은 나오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경비원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위해 경찰 특별기동대가 학교 주변을 차단해 범인을 추적하고 있고 사상자 수송을 위해 구급차가 급파된 상태다.
괴한의 정체에 대해 경찰은 1명 혹은 2명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단언할 수 없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은 이 대학 교직원 2명이 납치된 지 2주 만에 발생했다"며 "납치된 교직원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있다"고 보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군 주도의 동맹군도 현장에 급파됐다. 현재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트뤼도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총격은 아프간의 미래에 대한 공격이다"라며 "모든 사람의 안전 확인과 더불어 만일에 있을 미국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현지 미 대사관과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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