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호주 콴타스항공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하고, 직원 2만5000명에 보너스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콴타스항공이 증권거래소에 신고한 내용에 따르면 주당 0.07호주달러의 배당을 실시하고, 최대 3억6600만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
콴타스항공의 통큰 결정은 깜짝 실적에 따른 것이다. 콴타스 항공의 2016년6월 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1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전이익은 젼년 동기 대비 57% 상승한 15억3000억달러였다. 이는 콴타스항공 역사상 최대 실적이다.
콴타스항공의 남다른 호실적은 지난 2014년 앨런 조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도입한 사업 재건 프로그램의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조이스 CEO는 3년간의 개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천 명 규모의 직원을 해고하고, 실적이 저조한 노선을 폐지해왔다.
실적을 발표한 이날 콴타스의 주가는 장중 4.1% 이상 오르며 주당 3.54호주달러까지 치솟았다. 조이스 CEO가 이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후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콴타스의 배당소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IG의 앵거스 니콜슨 시장분석가는 "기업의 배당은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다. 향후 지금의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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