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인간의 사냥이나 벌목, 개발활동이 기후변화보다 야생 동·식물 멸종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숀 맥스웰 교수 연구팀은 멸종위기 동·식물 8688종을 조사한 결과 72%가 인간의 상업적 활동이나 자급활동, 오락 등을 위해 희생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8월 11일자에 실린 연구 결과다.
또 이 중 5407종(62%)은 농업활동으로, 3014종(35%)이 도시 개발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타, 수마트라 수달, 캥거루쥐 등이 농업·개발로 사라지는 대표 동물로 꼽혔다.
반면 최근 동·식물 멸종 주범으로 거론된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은 1688종으로 전체의 19%에 그쳤다.
조사를 주관한 맥스웰 교수는 생물 다양성 감소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과도한 동·식물 착취를 해결해야 한다며 "기후변화보다 이런 문제가 야생 동·식물 보호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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