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연이은 폭염으로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자 보건 및 교육당국이 위생·안전 점검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교육부는 23일 학교급식 식중독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학교 급식소와 식자재 납품 업체에 대한 합동 위생 점검을 2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0일 동안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자 점검일을 앞당겼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용수가 문제 될 수 있어, 지하수를 사용하는 김치제조가공업체와 농산물 전처리업소에 대해 지하수를 중점 검사할 예정이다.
또 식약처는 식중독 발생 시 통상 1, 2일 소요되는 검사 기간을 4시간 내로 단축하고 식중독이 발생한 곳과 같은 식자재를 납품받은 학교에 해당 사실을 통보하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 역시 8월 중으로 모든 학교에서 자체 위생·안전관리 점검을 실시한다. 학부모가 참여하는 복수 대면검수를 강화해 식재료의 원산지 및 품질둔갑 등 불량식품이 학교에 납품되는 사례를 적발한다.
또한 학교단위의 학부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전국 학부모를 대상으로 모니터단을 구성해 식재료 검수, 조리과정 등 급식전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한편, 식약처가 22일 식중독이 발생한 5개 학교를 검사한 결과, 5곳 모두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선 대장균이 검출됐다. 19~22일에 걸쳐 서울과 부산, 대구, 경북 봉화 등 전국 중고등학교 7곳에서 727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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