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구직자에게 불합리한 근무조건이나 일을 강요하는 이른바 '블랙 기업'을 줄이기 위해 일본 정부가 '화이트 기업' 인증에 나선다.
경제산업성은 오는 2020년까지 500개의 대기업을 선정, 블랙 기업과 대비되는 '화이트 500' 기업으로 인증할 예정이라고 22일 발표했다.
직원의 정신건강을 위한 검진비용 마련 유무나 흡연시간·장소 제한 유무, 전속산업의의 유무 등을 바탕으로 화이트 기업을 선별할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 설문지를 보내 답변을 집계하고 내년 초 1차 인증 기업을 공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도 경제산업성은 도쿄 증권거래소와 손잡고 화이트 기업 인증에 힘써왔지만, 인정되는 기업은 각 업종 1곳에 한정되어 있어 화이트 기업 인증 확산이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한편 블랙 기업은 일본 기업계에서도 주요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매크로밀이 20대~40대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이 자신의 회사를 블랙 기업으로 꼽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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