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 매각에 대한 수요 점검 결과, 과거 어느 때보다 민영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세한 투자 수요 현황에 대해서는 투자자 요청과 향후 입찰 과정에서의 영향 등으로 인해 밝힐 수 없으나 과점주주 매각을 추진할만한 잠재 투자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도 했다.
한꺼번에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경영권 매각과 달리 과점주주 매각 방식은 투자자금 부담이 낮고, 사외이사 추천 기회를 통해 은행 경영에도 참여할 기회가 생기다는 인센티브가 매력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4% 이상 낙찰받은 투자자 모두에게 사외이사 1명을 추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가치가 올라가면 예보 잔여지분(21%)으로 주가 상승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공적자금 회수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지분 매각이 성공하면 향후 우리은행 경영은 과점주주들을 중심으로 한 민간주주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게 된다. 4% 이상 낙찰받은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는 계약체결 후 최대한 신속하게 임시주총 절차를 진행하여 연내에 선임할 예정이다.
입찰 참여에는 컨소시엄 형태도 가능하다. 지분 취득을 위해 은행법상 금융당국 승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투자자들은 입찰시 승인 관련 서류를 사전에 제출해야 한다. 비금융주력자가 4% 이상 초과하는 지분을 취득하고자 하는 경우 등이 되겠다.
사외이사 임기는 원칙적으로 2년으로 하되 6% 이상 지분을 투자한 과점주주 사외이사는 3년으로 우대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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