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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순당, 증류식 소주 시장 도전장…"화요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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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군과 7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제품 개발 완료
'고구마 소주'로 경쟁 제품과 차별화, 도수 40도

[단독]국순당, 증류식 소주 시장 도전장…"화요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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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전통주 기업 국순당이 '화요', '일품진로' '대장부가 3등분 하고 있는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시장에 진출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오는 9월 초 증류 소주 '여주명주(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순당은 증류 소주를 출시하기 위해 2009년 여주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제품 개발에 몰두해왔으며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증류 소주 시장은 그동안 고가 제품으로 인식돼 호텔, 고급한정식, 일식집 위주의 소비 패턴을 보였으나 최근 선술집 등 젊은 층이 주 고객인 업소로 음용문화가 바뀌고 있어 주류업계에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국순당 '여주명주'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의 증류 소주가 쌀을 원료로 술을 빚고 증류한 '쌀 소주'인데 반해 여주산 고구마를 원료로 빚은 프리미엄 '고구마 소주'인 점이다.


고구마 소주는 일본에서는 이미 널리 애음되고 있는 술로써 고구마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향 등 풍부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여주명주는 그동안 쌀 소주 위주의 증류 소주 시장에 '고구마 소주'가 출시됨에 따라 다양한 맛의 증류 소주가 등장,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확대시켜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알코올 도수는 40도로 경쟁 제품들에 비해 높게 개발됐다. 일품진로와 대장부는 알코올 도수 25도이며 화요는 17도, 25도, 41도로 세분화돼 있다.


한편 증류식 소주는 쌀이나 옥수수, 고구마 등을 삶거나 쪄서 발효시킨 뒤 만들어 낸 것으로 참이슬, 처음처럼 등 주정에 물을 타서 만든 소주가 희석식 소주에 비해 도수가 높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 '프리미엄 소주'로 인식되고 있다.


연 7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는 국내 증류 소주 시장은 2005년 출시한 화요와 2006년 출시한 일품진로가 시장을 양분했으나 지난 5월 롯데주류가 대장부를 출시하며 3각 구도 체제로 돌입했다.


여기에 국순당까지 가세하며 증류 소주 시장은 새로운 발전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순당의 고구마 소주 출시로 향후 소주 시장에서도 막걸리 시장처럼 다양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진 현재 소주 시장이 원가 경쟁의 희석식 소주 에서 증류 소주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류식 소주 시장의 규모는 희석식 소주에 비해 비미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며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주류기업들도 이에 착안해 앞다퉈 신제품 출시를 계속하고 있어 증류식 소주 시장의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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