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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랠리 후 코스피는…"대장株 독주 역설 재연 vs 이번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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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독주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향후 코스피 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쏠림 현상이 코스피에 악재가 되는 대장주 독주의 역설이 어김없이 재연될 것이란 관측과 이번엔 코스피 전체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맞선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13% 오른 167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8일에 전일보다 4.73% 상승한 164만원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또 한 번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독주의 역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때 코스피 등락비율(ADR)이 하락하면 향후 코스피가 정체되거나 하락 변동성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여왔기 때문이다. 2012년 2~5월, 2013년 9~11월, 2015년 9~11월 세 차례 모두 이런 흐름이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재차 2050선을 회복한 18일 삼성전자 급등에도 코스피는 0.57% 반등에 그쳤다"며 "삼성전자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타 업종이나 종목에 반대급부가 만만치 않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4.73%, 19일 2.13% 오르는 동안 코스피는 각각 0.57%, 0.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8일 장중 ADR 비율은 80%대에서 60%까지 하락했다. 장중 ADR 비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하락종목수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당일 코스피 상승종목수는 329개, 하락종목수는 474개로 코스피가 24포인트 그락한 지난 3일 이후 하락종목수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코스피 ADR(20일 평균)도 92.94%로 전거래일인 17일 93.83%에서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삼성전자를 따라가기보다는 삼성전자가 차별화 끝에 코스피와 키맞추기를 하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 독주 패러독스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환율 흐름을 보면 코스피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원화 약세, 코스피는 원화 강세를 선호해 삼성전자가 오를 때 코스피가 하락 또는 정체된 경우가 많았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 원·달러보다 원·엔 환율이 더 중요한데 올 들어 원화가 달러 대비 5% 강세로 가는 동안 엔화 대비로는 오히려 15% 약세로 갔다"며 "결국 코스피도 강세면서 삼성전자도 나쁘지 않은 환경이 마련됐고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이전과는 달리 코스피 주가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부사장)은 "그 동안 삼성전자 실적과 국내 제조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는데 상장사 반기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제조업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며 "삼성전자의 최고가 경신이 저평가된 한국 주식이 전반적으로 레벨업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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