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축구단 사기 충전 위해 사재출연 ‘눈길’
소외계층·청년일자리 창출에도 ‘통큰 기부’
[아시아경제 문승용] 사회 곳곳에서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소외계층에게 통큰 기부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온 광주FC 정원주 대표(중흥건설 사장)가 이번에는 시민축구단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재를 출연하고 경기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정 대표는 광주FC가 지난달 30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3:0으로 대패한 데 이어 인천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하자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경기장을 직접 찾아다녔다.
지난 10일 인천과의 경기를 마치고 선수단 단체회식을 가졌고, 14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는 애초 계획했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정 대표이사는 경기 전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나머지는 우리가 해결한다”는 단호하고도 믿음직한 말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광주는 이날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교체 투입된 오도현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 대표이사는 경기 종료 후 제주에서 기분 좋은 소고기 파티를 열었다. 또 선수단에 이날 승리에 대한 보너스도 전달했다.
또한 정 대표는 4월 17일에도 3연패에 빠져있던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가 열린 광양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았고, 선수단은 승리로 보답했다. 또 이날 사비를 털어 2천만 원을 선수단에 보너스로 전달하기도 했다.
평소 정 대표는 광주FC 선수단의 선전은 광주시민들의 활력소이고 자부심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2015년, 2016년 2년 연속 광주FC 5억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2011년 창단부터 지금껏 후원한 금액만 무려 20여억 원에 달하고 있다.
그가 통큰 남자, 기부천사로 지역 사회에 알려진 것은 광주시에 유아·청소년용 자전거 100대를 기증, 광주장애인주간보호시설연합회에 장애인 이동 지원용 차량을 기증했으며, 주택전시관 개관 행사 때마다 화환대신 쌀을 받아 지역 사회 소외계층에 줄곧 전달해 오면서다.
이 뿐만이 아니라 2014년 첫 ‘아너소사이어티 고액기부자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지부를 통해 배냇저고리와 손 싸개 등 아동 용품 6500점(시가 2억3000만 원 상당)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 초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키로 약정하기도 했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1억 원을 기부하면서 제1호로 가입한 바 있으며, 전국 광역 및 지방자치단체에 크고 작은 성금과 물품을 기부해 오고 있다.
정 대표는 8월 21일 저녁 7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FC 전에 참가해 선수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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