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잇단 막말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번엔 직접 신문을 창간, 친정부 여론까지 형성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1일 필리핀 국영방송 PTV-4의 페이스북에 공개된 신문은 총 8쪽이며, 1면에는 '두테르테, 마약과의 전쟁 이기다'라는 기사가 실렸다.
기사에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지막 마약왕과 마약상이 항복하거나 감옥에 들어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내용을 실었으며, 취임 이후 마약 단속 정책 등의 성과를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또다른 면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을 필리핀의 전쟁 영웅 안토니오 루나 장군 같은 인물로 평가한 기고문을 싣기도 했다.
대통령 공보실은 이 신문을 한 달에 2차례 발행할 계획이며,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고 밝혔다. 온라인판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문과는 별개로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책과 성과를 국영 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TV 쇼도 곧 선보이게 될 예정이라고 공보실은 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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