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성민 인턴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에 대해 10배 더 잔인하게 복수할 것이라고 사전 경고했다.
필리핀통신 등 현지매체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16일 열린 대통령궁 연설에서 “테러 단체가 필리핀을 공격한다면 10배로 되돌려주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필리핀의 IS 추종자들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년 필리핀에서 열리는 미스유니버스 대회장을 테러하자”고 올린 것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IS 사상을 퍼뜨리는 외국인들이 있다”며 “이들을 체포하라”고 군부에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IS에 대해 “정치적 이념도, 개념도 없다. 자신들과의 성관계를 거부하는 여성을 불태우고 전 세계 앞에서 사람을 참수하는 등 야만적”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투테르테 대통령은 “절대, 절대, 절대로 내 나라가 테러리즘과 마약으로 파괴되는 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악과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후 연설을 마무리했다.
강성민 인턴기자 yapa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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