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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가을편지 쓰기 전…"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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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조심해야 할 질병…뇌출혈·알레르기 비염·피부 가려움증

[건강을 읽다]가을편지 쓰기 전…"건강 챙기세요"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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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가을엔 편지를 보내고 싶으신지요. 무더운 7, 8월을 무사히 보내고 가만히 앉아 주변 이들에게 안부를 묻고 싶은 계절입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폭염과 무더위의 긴 터널을 지났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가을에 편지를 쓰고, 시원한 바람을 즐기기 위해서는 건강부터 챙겨야 합니다. 뜨거웠던 여름의 폭염 등으로 지친 몸에 환절기까지 겹치면서 자칫 건강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이면 추석도 다가옵니다. 추석 전후로 과음, 과식, 상한 음식 섭취에 따른 급성 위장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집니다. 밤낮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감기 환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큰 일교차는 감기뿐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까지 불러일으킵니다.

혈압도 일교차의 영향을 받아 심혈관 질환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악화되는 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의 기관지 질환 또한 관심의 대상입니다. 캠핑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털 진드기로 인한 쯔쯔가무시병, 10월부터 발생률이 높아지는 유행성출혈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가을철에는 단풍놀이나 등산 등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납니다. 운동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어납니다.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자칫 낙상이나 외부 충격으로 관절손상을 입기도 쉬운 계절이 가을입니다.


◆환절기 아침 심장발작·뇌출혈 많다=가을이 오면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하게 나타납니다. 고혈압 환자의 혈압은 계절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습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는 낮고 찬바람이 시작되는 가을철을 기점으로 혈압은 상승합니다. 10도 정도의 기온이 떨어질 때 혈압은 13mmHg정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도 혈압이 약간 올라갑니다.


이 같은 혈압 상승은 뇌졸중,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 대동맥박리, 심부전증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 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말초동맥들이 수축하고 혈관저항이 상승합니다. 즉 혈압이 올라간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심장에 부담이 늘어나게 됩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게 돼 뇌출혈 위험에 노출됩니다. 밤사이 감소된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우리 몸은 이완 상태에 있다가 잠에서 깨면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 시작해 아침에 심장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큽니다. 대부분 돌연사가 하루 중 아침에 많이 일어나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이철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추운 겨울날이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있는 환자들은 차가운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특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괴롭다=우리나라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얼마나 많은지는 보고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인구의 약 30∼40% 정도는 비염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비율은 증가추세에 있고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보입니다. 객관적 검사를 통해 진단 받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잠재 환자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의 주된 원인은 집 먼지진드기와 꽃가루에 있습니다. 집 먼지진드기는 여름철 내내 높은 습도와 온도로 최대의 번식을 한 상태로 건조한 가을이 되면 죽습니다. 남아 있는 몸체가 강한 알레르기를 일으킵니다. 인간이 진드기에 의해 알레르기를 얻는 데는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가 아토피 체질(선천적 요소)이며 두 번째는 진드기가 존재하는 환경에서의 노출기간과 노출된 양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집 먼지진드기가 많이 있는 곳은 실내의 이부자리, 매트리스, 베개, 카펫, 가구덮개 등 입니다.


가을철에는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가을철에는 주로 잡초 꽃가루가 흔합니다. 돼지 풀, 쑥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잡초 꽃가루들은 깊은 산 속이 아닌 개천 주변이나 길가의 낮은 지대 등 자연 환경이 파괴된 주택 가까이에 서식하기 때문에 피해가 더 큽니다.


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센터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면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 혈액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비염 유무와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단풍놀이와 산행, 관절염 늘어난다=퇴행성관절염의 대표적 부위로 알려진 무릎 부위는 뼈를 둘러싼 피부가 얇고 뼈 뒤에 숨겨진 연골입니다. 작은 충격에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외부 환경에 특히 민감합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연골이 쉽게 굳어지고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가을철은 단풍놀이나 등산 등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계절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가벼운 통증에 괜찮아지겠거니 내버려두면 결국 초기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통증이 있다면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철에는 관절부위에 차가운 바람을 맞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과 겨울에는 일교차 등으로 외부 활동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자가용 보다는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낮은 층은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해 실생활에서 움직임을 늘리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관절건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우리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자동으로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이 뭉쳐 허리나 무릎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여름에 비해 줄어든 일조량도 우울감을 느끼게 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는 반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감소시켜 비슷한 통증이라도 더욱 예민하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부 가려움증 증가한다=가을이 찾아오면 유독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집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는 더욱 심합니다. 피부가 가렵다고 일단 긁기 시작하면 오히려 점점 더 가려워지고 원래 없던 피부병도 생깁니다. 갑자기 가려움증이 생겨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피부에 별다른 발진이나 변화가 없으면서 여기저기 스멀스멀, 한밤중에 따끔거리면서 가려운 증상은 피부건조증이 원인입니다. 피부의 제일 바깥쪽인 각질층은 건강한 피부에서는 충분한 수분을 머금고 있어 부드럽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각질층의 수분이 없어진 상태를 피부 건조증이라 합니다. 가을철의 건조한 공기와 선선한 바람은 이러한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아 마치 가뭄에 논밭이 갈라지듯 피부도 갈라집니다.


가을철 건조한 피부와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피부에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해줘야 합니다. 하루에 여섯, 일곱 잔 정도의 물을 마시고 수분이나 유분 크림을 충분히 발라 잔주름을 막아야 합니다.


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잘못된 목욕 습관(강한 비누, 때수건, 뜨거운 물)은 피하고 커피나 술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습니다.

[건강을 읽다]가을편지 쓰기 전…"건강 챙기세요"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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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이렇게 운동하세요!"◆
꾸준한 운동만큼 건강을 유지시키는 것도 없다. 정기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운동을 하면 질병과 싸울 수 있는 면역력을 갖출 수 있다. 계절이 바뀌는 시간에는 특히 운동하는 방법에도 신경 써야 한다.


환절기에는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좀 더 많이,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몸이 운동하기에 좋도록 사전에 예열을 해 줘야 한다. 일교차가 큰 아침에 반팔보다는 가벼운 보온이 되는 편한 옷을 입어야 한다. 우리 몸은 기온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온 변화에 따라 반팔과 긴 옷을 구분해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과음과 흡연을 지나치게 많이 한 다음날 갑작스런 아침운동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 충분한 휴식이 오히려 좋다. 갑자기 힘이 많이 들어가는 무산소 운동보다는 조깅, 자전거, 속보,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자신의 운동 능력에 맞게 적절한 범위 내에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나 심혈관계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무리한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운동 중 흉통,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이 발생한다면 즉시 심장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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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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