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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괜찮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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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 말 한마디가 주변 사람 살린다

[건강을 읽다]"괜찮니?" ▲따뜻한 위로 한마디가 주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된다.[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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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괜찮니?"

말 한마디가 가지는 힘은 대단합니다. 힘들어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위로'입니다. 위로를 받으면 사람은 용기를 얻습니다. 지치고 괴로울 때 주변에 누군가 있다는 믿음만으로 한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중앙자살예방센터(센터장 홍창형)는 자살예방을 위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괜찮니?'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신호를 보냈는데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관심하다는 것입니다. 중앙심리부검센터(센터장 백종우)가 실시한 2015년 심리부검 결과를 보면 자살사망자의 93.4%가 자살 전 경고신호를 보냈습니다. 반면 유가족의 81.0%는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힘들어하는 이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괜찮니?'라는 말을 듣고 싶어 했는데 정작 주변 사람들은 이를 눈치 채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족이나 친구, 이웃과 동료 등 주변인의 관심과 도움이 자살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합니다.


'괜찮니?' 캠페인은 다양한 방법으로 시작됩니다. 우선 '우체통 캠페인'이 있습니다. 관심을 표현하고 싶어도 쑥스러워서 미처 말을 건네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손 글씨 엽서를 통해 관심을 표현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연세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5월30~31일)한 본 결과 참가자들은 "학업 성적과 취업난에 지친 친구에게 힘을 줄 수 있어서 기뻤다" "아무리 친해도 평소 부끄러워서 하고 싶은 말을 못할 때가 많은데 이런 기회를 통해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에어키스(Airkiss) 캠페인'도 있습니다. 영상으로 인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마지막으로 에어키스로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는 액션릴레이입니다. 누구나 안부를 전하는 에어키스 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업로드 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괜찮니?' 플래시몹도 선보입니다. 플래시몹(flashmob)이란 불특정 다수인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주어진 행동을 하고 곧바로 흩어지는 집단행동을 말합니다.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거리나 광장, 기차역에서 시민 참여로 이뤄지는 집단행동으로 자살을 상징하는 퍼포먼스에 이어 서로에게 희망을 북돋우는 노래와 댄스로 구성됩니다.


'괜찮니?' 캠페인은 19일 문을 여는 '괜찮니.com'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괜찮니.com'에서는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페이스 북, 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 스토리 등 SNS와 연계한 '괜찮니 엽서쓰기'에 참여하거나 '에어키스 캠페인'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자살문제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부족한 것이 자살문제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장 중요한 원인인 것 같다"며 "직접적으로 자살을 언급하지 않고 '괜찮니?'라는 친근한 인사말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접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거나, 취업난에 용기를 잃고 있거나, 집단 괴롭힘으로 고통 받고 있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겨워 하는 이들에게 이런 말을 건네 보는 것을 어떨까요?


"괜찮니?"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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