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와 접목되면서 새로운 환경 구축된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의료기술은 어떤 변화를 겪을까요?
누구나 건강하게 살기를 소망합니다. 고령화 사회가 전개되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건강'입니다. 건강하지 않은데 오래 산다는 것은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는 큰 고통입니다. 미래에는 어떤 모습들이 펼쳐질까요?
우선 웨어러블을 통한 실시간 건강 측정이 가능합니다. 이미 그래핀 전자피부가 개발됐습니다. 이 전자피부는 혈당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필요할 때 투약까지 할 수 있습니다. 보다 발전하면 한 개인의 몸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웨어러블도 개발될 수 있습니다.
영유아 전용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도 나왔습니다. 움직임이 많은 영유아의 발목이나 팔에 입혀 건강은 물론 움직임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가상현실(VR)을 이용해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장치(Pain Relief)도 선보였습니다. 이 기기를 통해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죠.
캡슐 알약도 나왔습니다. 이 알약을 먹으면 소화기관 등 특정한 곳을 이동하면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촬영합니다. 이를 통해 내 몸 안 어딘가에 문제는 있는지 없는지를 살필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발전하면서 의료계와 접목돼 새로운 의료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미 빅 데이터를 이용해 독감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필박스 서비스(Pillbox Service)'도 눈에 띄는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알약 또는 캡슐 약물에 대한 복용량, 부작용, 주의사항 등을 제공합니다. 필박스 서비스로 약의 정체와 기능을 확인하는데 들어가는 5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료 기술도 계속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미 IBM의 왓슨 등이 이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죠. 일본은 물개로봇 '파로(Paro)'를 내놓았습니다. 이 로봇은 심리 치료용으로 개발됐습니다. 인공지능을 장착했습니다. 간단한 인사와 칭찬 등을 이해하고 빛의 변화는 물론 포옹과 폭력 등을 인지합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2일 서울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임태환)이 주관하는 기술·서비스 분과 '미래보건의료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오상우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는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ICT 기반 보건의료기술 미래발전전략'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오 교수는 현재 ICT와 의료기술의 접목을 소개하고 보건의료 서비스의 미래를 위한 준비로 ▲맞춤형 빅데이터 ▲전달체계 구축 ▲디바이스·시스템 개발과 인증 ▲수가 체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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