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달 쿠바 방문을 검토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만약 실현될 경우 아베 총리는 재임 중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하는 총리가 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쿠바를 방문해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나고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쿠바와 미국의 국교가 회복되면서 쿠바 경제가 활성화되자,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양국관계 강화에 나선 것이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일본 기업이 쿠바에 진출할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내달 하순 뉴욕서 개최되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후 쿠바를 방문하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9월 소집되는 임시국회 일정을 통과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미국이 쿠바와의 국교를 단절한 1959년 쿠바 혁명 후에도 중남미와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이 큰 쿠바와의 국교를 유지하며 독자적인 외교 카드로 활용해 왔다. 이에 미국과 쿠바가 국교를 회복한 것을 계기로 양국간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장관이 일본 현직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 카스트로 의장 형제와 회담을 가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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